우리아기가 이제 6개월이 되었다. 요즘 우리아기의 하루를 보면 성장한 게 느껴진다.
신생아 때부터 한 3개월까지는 먹는 횟수가 하루에 7~10번까지 되기도 했는데
6개월차인 요즘은 수유횟수 4회(밤수 제외), 낮잠횟수는 2회로 줄어들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5~6개월이 걸리는구나.
아기는 자기조절능력을 타고 난다고 한다. 먹는 양이든 자는 능력이든.
이 때 양육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아기의 발달과 변화를 지켜보며
개월수에 맞게 변화에 적응하도록 적절히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기 월령별 스케줄
개월수에 따른 스케줄 변화는 다음과 같다.
개월수 | 낮잠 변환 | 낮잠횟수 | 잠텀=깨시(h) | 총 깨시(h) | 총 낮잠시간(h) | 총 수면시간(h) |
2 | 4회 이상 | 0.75~1 | 4~8 | 6~8 | 16~20 | |
3 | 4→3 | 4 | 1~1.25 | 6~8.5 | 5~6 | 15~18 |
4 | 4~3 | 1.~1.5 | 8.5 | 3~5 | 14~16 | |
5 | 4~3 | 1.5~2.15 | 9 | 3~4.5 | ||
6 | 3→2 | 3~2 | 1.5~2.5 | 9.5 | 3~4 | 13~15.5 |
7 | 3~2 | 2.5~2.75 | 9.5~10 | 3~3.5 | ||
8 | 3~1 | 2~3 | 9.5~10 | 3.25 | ||
9 | 2 | 3~3.5 | 10 | 2.5~4 | 13~15 | |
10~12 | 2 | 3~4 | 10 | |||
12~14 | 2→1 | 2~1 | 3~4(낮잠 2회) 4~6(낮잠 1회) |
10.25~10.5 | 2~3 |
(출처 : <똑게육아>)
12개월로 갈수록 낮잠횟수와 총 낮잠시간은 줄어들고, 깨어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특히, 낮잠 변환기에는 양육자가 잘 캐치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아기 스케줄 구성이 중요한 이유
아기는 먹고-놀고-자는(먹놀잠) 스케줄을 반복한다.
12개월 이후 낮잠횟수가 1회로 줄어들 때까지 먹놀잠의 패턴을 유지하는 게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잠을 잘 때까지 계속해서 깨어 있는 상태로 활동할 체력이 안되기 때문에
제 때 잘 먹고 잘 자야 성장하는 데 좋다.
아기는 자면서 큰다고 하지 않는가. 잘 먹고 나서 즐겁게 놀다가 낮잠을 자는 스케줄이
아기에게 안정적이다. 낮잠으로 충전을 하고 일어나면 또 먹고, 먹고나면 또 노는 게
아기에게도 예측가능성을 준다.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아기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양육자도 언제 뭘 할지 알게 되어 육아 중 휴식 시간을 갖거나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다.
먹놀잠 스케줄 짜기(먹텀과 잠텀)
먹놀잠 스케줄을 계획할 때 먹텀과 잠텀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먹텀과 잠텀이라는 용어는 <똑게육아> 책을 참고하였다.)
먹텀은 먹는 간격(수유텀)을 말한다.
오전 9시에 먹기 시작한 이후, 다음은 오후 12시에 먹는다면 먹텀은 3시간.
잠텀은 깨어있는 시간(깨시)을 말한다.
잠에서 깨어난 이후 다음 낮잠을 잘 때까지의 시간이다.
위의 월령별 스케줄을 참고하여, 다음의 순서대로 5개월 아기의 스케줄을 잡아보자.
[낮잠횟수 3회, 총 깨시 9시간, 총 낮잠시간 5시간, 총 수면시간 15시간, 수유횟수 4회]
ⓛ 먹놀잠 스케줄을 분배해야 하는 시간을 계산한다.
밤잠시간이 10시간(=총 15시간-낮잠5시간)이므로,
먹놀잠 스케줄을 분배해야 하는 시간은 14시간(=24시간-10시간)이다.
② 아침 첫 수유 시간과 하루의 마지막 수유 시간을 정한다.
2번의 수유를 고정하고, 그 사이에 나머지 먹놀잠을 끼워 넣는다.
③ 수유횟수와 먹텀에 따라 수유를 배치한다.
먹놀잠을 분배해야 하는 시간인 14시간을 수유횟수 4회로 나누면,
평균 먹텀은 3.5시간으로 대략 3시간마다 먹는다.
④ 낮잠은 먹-놀 다음에 배치하되, 낮잠횟수 3회를 매 텀마다 배치하고,
낮잠 총 시간을 맞춘다.
먹놀잠이 잘 이루어지면, 낮잠에서 깨면 수유하는 시간이 된다.
물론 매일 같은 시간표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외출하거나 평소와 다른 일정이 생기면
낮잠을 제 시간만큼 못 자기도 한다. 우리아기를 보니 낮잠 시간이 부족한 날은
밤잠을 평소보다 더 일찍 자면서 총 수면 시간은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먹놀잠 스케줄 실행하기
평균적인 스케줄이 있지만, 아기마다 차이가 있고, 특성이 있다.
평균을 기준점으로 삼아 아기의 특성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침잠이 많은 아기라면 오전 낮잠을 길게 자고 이후의 낮잠을 짧게 잔다든지,
배불러야 잘 자는 아기라면 밤잠 잘 때가 되어갈수록 수유텀을 좀 짧게 해서 먹인다든지.
아기의 특성이나, 양육자의 일과 등을 이유로 유동적으로 운용하더라도
되도록 첫수(아침 첫 수유)와 막수(마지막 수유) 시간은 고정하는 게 스케줄을 운용하는 데 좋았다.
나는 첫수를 고정하는 게 하루 일과를 보내는 데 수월해서
아침에 같은 시간에 아기를 깨우기도 했고,
낮잠에서 예상보다 일찍 깨면 바로 먹이지 않고
예정된 수유 시간까지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며 수유텀을 늘렸다.
낮잠을 잘 시간에 안 자려고 해서 아기띠 하고 조금이라도 재우려고 했다.
처음부터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며칠간 반복하며
시간을 갖고 이끌어주면 아기도 잘 따라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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